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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Low Cost Carrier) 란?

 

LCC는 Low Cost Carrier에 약자다. 국내에서는 이를 직역해서 저가항공사라고 한다. 해당 항공사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저가항공사'가 아니고 '저비용항공사'라고 항변한다. 승무원 면접에서 '저가항공사'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했다가 탈락했다는 후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정서에는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처럼 '저가'는 낮은 품질을 의미하기 때문에, 마케팅 차원에서도 '저비용'을 강조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 하지만 승객 입장에서는 어쨋든 최종 구매한 티켓값만 따지기 때문에 저가나 저비용이나 매한가지다. 

LCC는 미국에서 처음 생겨난 항공사 형태다. 항공사 경영이 어려워지자 내부 비용을 줄이고, 그 절감한 비용으로 티켓값을 낮춰서 더 많은 승객을 확보하자는 전략인 것이다. 이 전략으로 미국엔 Southwest, 유럽은 Ryan Air, 아시아는 Air Asia가 업계 최강자로 부상했다. 우리나라가 있는 동북아 지역도 향후 10년이내 큰 LCC 회사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바뀌어 갈 것이다. 

 

 

저비용 전략 

 

저가항공사 전략이라고 하면 수하물도 돈을 내야하고 기내식도 사먹어야 하고, 좁은 좌석에 많은 승객을 태우는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저가항공사의 가장 큰 핵심은 항공기 기종을 단일화 하는 것이다.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항공기 종류는 A220, A330, A380, B737, B777, B787, B747로 총 7개 기종이다. 반면 제주항공은 B737 하나다. 문제는 운항승무원이나 정비사는 전문적으로 훈련된 1~2개 기종만 담당할 수 있다. (승무원에 대한 기종 제한은 아직 우리나라엔 없다.) 그래서 기종이 2배면 정비사와 운항승무원의 인원도 2배가 필요하다. 가령 A 항공이 B737 20대를 갖고 있어서 운항승무원 40명, 정비사 40명이 필요하다고 하자. 이때 B항공사는 B737 10대와 A321 10대가 있다면 같은 2대 항공기를 갖고 있어도 B 항공사는 운항승무원 50명, 정비사 50명이 필요한 고비용 구조가 된다. 

인력뿐만 아니라 정비부품 재고도 기종별로 구비해야 해서 기종이 많으면 돈이 몇배로 들어가는 구조다. 그래서 국내 모든 LCC가 단일기종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진에어만 예외적으로 대한항공에서 받은 B777 항공기를 일부 운영중이다.) 

 

 

우리나라의 저가항공 추세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가 2020년 신규 항공사로 시장에 진입한다. 그러면 기존의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에 신규 항공사를 더해 총 11개 항공사가 경쟁을 벌이게 된다. LCC에 한정하면 9개 항공사가 되는 셈인데 인구 5,000만명 규모의 국가에서는 상당히 많은 숫자다. 우리보다 인구 두배인 일본의 LCC는 8개, 인구 6배인 미국이 9개, 남북한 인구를 합친 정도의 독일이 5개다. 이들 나라와 국내선 시장규모와 국가 경제력을 비교하면 많아도 너무 많다. 일본 불매운동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LCC 항공사가 수익을 내기 힘든 시기가 계속되면 향후 5년이내 3~4개 규모로 통폐합될 가능성이 높다. 통폐합이 진행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를 모기업으로 둔 진에어와 에어부산 그리고 현재 LCC 1위인 제주항공을 주도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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