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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은 우리에게 이 지구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The airplane has unveiled for us the true face of the earth."

Antoine de Saint-Exupéry

 

 

 

하늘을 날고 싶은 인류의 꿈

 

‘비행’에 대한 인간의 열정은 매우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아주 오래전부터 하늘을 나는 새를 보고 한번쯤 날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 너무도 유명한 그리스-로마 신화의 이카루스 이야기도 새처럼 날고 싶은 생각에서 출발한다. 이카루스 신화 이야기를 조금 하자면 이카루스는 다이달로스의 아들로 아버지와 함께 미궁에 갇히게 되었다. 크레타 섬의 왕인 미노스는 자신의 괴물 같은 아들이 미노타우르스는 숨기고 싶어 다이달로스에게 미궁 건설을 지시했다. 미궁이 완성되자 이 비밀이 밖으로 샐 것을 염려하여 다이달로스와 이카루스를 미궁에 함께 가두었다. 미궁에 갇힌 두 사람은 탈출을 고민하다 창밖에서 넘어오는 바다새의 깃털을 모아 붙여 날개를 만들었다. 그리고 새처럼 탈출했는데, 아버지의 충고를 무시한 이카루스가 태양 가까이 날면서 깃털을 붙이는 데 사용된 밀랍이 녹아 바다로 떨어져 죽게 되었다는 내용이다.  물론 과학적으로는 말이 안된다. 그러니 신화이겠지만 말이다. 여기서 단 한 가지 확실히 알 수 있는 건 적어도 인간이 2,000년 전부터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을 꾸었다는 것이다. 

이카루스 신화의 그리스 로마시대로부터 천년 이상이 지나자 이탈리아에서 천재가 태어났다. 그의 이름은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그림으로 유명한 그는 여러 비행체를 연구했는데 지금의 헬리콥터의 원형이 되는 스케치를 그려내기도 했다. 물론 당시의 과학기술로는 구현해 낼 수 없었기에 그림 이상의 성과를 낼 순 없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헬리콥터 스케치

 

 

 

최초의 항공기는 열기구

 

몽골피에 형제의 열기구

인류 최초의 비행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라이트 형제를 떠올린다. 하지만 최초를 따지기 위해선 그보다 더 먼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인류가 실제로 하늘을 날아오른 것은 다빈치 시대로부터 400년이 지난 프랑스에서 였다. 재미있는 것은 인간이 수 천년 간 새의 날개를 달고 하늘을 날아오르는 꿈을 꾸었지만 실제로 하늘로 이끈 건 날개가 아닌 풍선(열기구)이라는 점이다. 몽펠리에 형제가 1782년 인류 최초로 이 열기구를 제작해서 2km 비행을 성공했다. 그 이후 동물들을 태우고 비행 실험을 했고 마침내 사람을 탑승시키기로 결정했다. 상공에서 떨어져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죄수를 쓰려고 했으나 귀족인 필라트르 드 로지에와 그의 친구 다랑드르가 최초 비행의 영광을 죄수에게 줄 수 없다는 이유로 자원해서 탑승했다. 제작자인 몽펠리에 형제는 고소공포증이 있어 탑승을 거절했다고 한다. 진짜 고소공포증인지 아니면 죽음이 두려워서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대외적으로는 고소공포증으로 알려져 있다. 로지에와 다랑드르는 마침내 볼로뉴 숲에서 날아올라 파리 상공을 9km 비행하였다. 인류의 하늘길 개척의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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