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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불멸의 환상과 죽음의 진실 사이에서 균형의 흥분을 안다. Lovers of air travel find it exhilarating to hang poised between the illusion of immortality and the fact of death."

Alexander Chase

 

 

 

 

승무원 채용 시장

 

승무원도 회사원이다. 가끔 승무원을 전문직으로 인식하는 사람도 있다. 주변에서 자주 보기 어렵고 무언가 옛날부터 선망의 대상이 되었던 직업이라 전문직이라 생각할 수는 있지만 어디까지나 승무원은 회사원이다. 전문직이라면 일정한 시험을 통과한다거나 기준을 갖추면 자격증을 따면서 자연히 그 직업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승무원은 회사원이기 때문에 항공사에 취업해야만 한다. 이 말은 해마다 항공사 채용시장에 따라 승무원이 될 수 있는 인원이 정해진다는 소리다. 항공사 채용시장 규모는 늘 변동이 크다.

플라이 강원이나 에어로케이 같은 신생 항공사도 많이 생겨 승무원 채용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지만 사실 그 영향은 미미하다. LCC 항공사 전체를 합쳐도 대한항공 만한 규모가 나오지 않는다. 즉, 대한항공이 채용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승무원이 될 가능성은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것이다. 실제로 2017년도에는 대한항공 공채가 없었다. 승무원 지망생들은 대안으로 아시아나항공이나 다른 LCC의 문을 두드릴수 밖에 없었다. 

그 후폭풍은 컸다. 2017년도 하반기 제주항공에서 160명의 신입 승무원을 뽑았는데 지원자는 9,000명에 달했다. 경쟁률을 56:1로 지원자 수로는 역대 최대였다. 다른 LCC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에어서울 150:1, 진에어 100:1, 티웨이 150:1, 이스타항공 130:1, 에어부산 75:1에 달했다. 보통 6~8명이 한 조로 면접에 들어가는데 10개조에서 단 한명이 합격하는 셈이다. 이때의 여파는 2018년에도 이어졌다. 승무원 취업 재수생들이 몰리면서 여전히 경쟁률은 100:1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다. 

 

 

 

항공사는 승무원을 언제 뽑을까?

 

항공사에서 승무원 채용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바로 신규 항공기를 도입할 때이다. 신규 항공기 도입이 없다면 신규 채용인원은 기존 재직자가 퇴직하거나 사직하는 규모를 넘어설 수 없다. 승무원 퇴사율은 아시아나가 8% 대한항공이 6%가량이다. 대충 평균내서 7%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나 승무원 수가 대략 4,000명 가량이니 일년에 필요한 인원은 200명 정도 뿐이다. 이것을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뽑으면 한번에 채용되는 인원은 100명 뿐이다.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한 학년 정원이 200명임을 고려하면 결코 많은 숫자가 아니다. 국내 항공운항과만 수십개가 되는 상황에서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

승무원 채용의 호재는 바로 신규 항공기 도입이다. B737 소형항공기라도 한대 도입하면 신규 객실승무원만 20~30명이 필요하다. 비행기를 10대 들여오면 300명이 필요하다. 만일 아시아나가 737항공기 10대를 새로이 도입한다고 하면 신규 필요인원 300명에 자연감소분 200명을 더한 500명의 승무원 채용 필요가 생긴다. 만일 도입하는 기재가 소형가가 아니고 대형기라면 소형기에 비해 최소 두 배에서 세 배의 인원이 더 필요하다.

승무원 채용시장을 가만히 살펴보면 항공사별로 항공기를 급격히 늘릴때 채용규모도 폭발한다. 2020년 대한항공이 A321과 B737을 20대 이상 들어여기로 했고, 아시아나도 A350과 A321 10대 가량을 도입 예정이다. 올해가 승무원 채용의 좋은 시기다. 놓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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