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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항공업계 드리운 대형 악재 

 

 2019년부터 항공업계 악재가 하나 둘 터졌다. 먼저 'NO JAPAN' 운동이다. 불매운동의 타당성은 뒤로하고 단순히 항공업계 영향만을 고려하면 치명적인 타격이었다. 국내 항공사 대부분이 한일/한중 노선 수익을 기반으로 하고 이는데 한일 노선이 무너지면서 한쪽 날개가 꺾였다. 특히 단거리 노선이 많을 수 밖에 없는 LCC로서는 그 충격이 클 수 밖에 없었다. 

불매운동 만큼의 충격을 던져준 두번째 사건은 Boeing B737 항공기 결함 뉴스였다. 우리나라에서 아시아나 항공 계열 항공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항공사는 소형기로 B737을 운영한다. 헌데 B737-MAX 추락 사고로 이스타 항공의 B737-MAX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지된지 얼마 되지 않아 B737 NG 시리즈 부속 결함 스캔들이 터졌다. 정비와 점검을 위해 비행기를 가만히 세워둘 수 밖에 없는 시간이 늘어나고 자연히 항공사 수익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마지막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다. 지금도 해결되지 않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는 항공사에게 K.O. 펀치를 날렸다. 일본노선이 어려워지자 남은 항공기를 중국으로 돌려가면서 겨우겨우 대응했지만 이제는 중국도 무너졌다. 남은 노선이라고는 유럽이나 미국같은 장거리와 동남아 뿐이다. 공포는 계속 커지고 동남아를 방문했던 확진자까지 나오자 이제는 사면초가다. 특히 장거리 노선이 없는 LCC는 회사가 망할 수도 있을 만큼의 최악의 위기 상황이다.

 

 

2020년은 승무원 채용 빙하기

 

최근 5년의 승무원 채용 시장을 돌이켜 보면 최악의 해는 2017년이다. 대한항공이 채용시장에서 거의 발을 빼다시피해서 승무원 채용 규모는 LCC 위주로만 이뤄졌다. 우리나라 항공 산업에서 대한항공이 갖는 크기가 절반에 가깝기 때문에 승무원 채용 인력도 거의 절반으로 줄었던 해가 바로 2017년이다. 당시엔 그나마 항공업계가 호황으로 LCC가 경쟁적으로 항공기를 늘려 승무원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

2020년은 어떨까? 당장 중국과 일본 노선이 줄어들어 항공기를 띄우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자연히 관련된 모든 인력이 남는다. 대한항공은 희망퇴직과 단기 무급휴직을, 아시아나 항공은 전 직원 순환휴직, 티웨이 항공도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을 포함한 모든 직원 순환휴직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스타 항공은 제주항공에 매각된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기존 항공사 모두 신입 승무원을 채용할 여건이 되지 않는다. 2020년 상반기에는 역사적으로 모든 항공사가 채용시장에서 철수하는 일이 벌어질 수도 있다. 기존 직원들에게 무급휴직과 희망퇴직 제도를 시행하면서 신입 직원을 뽑지는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2020년 상반기 채용시장은 신생 항공사가 주도할 것이다. 플라이 강원, 에어로 케이 그리고 에어프레미아가 신규 항공사로 시장에 진입하는 시기가 바로 올해 2020년이다. 신생 항공사이니 모든 직원을 다 새로 뽑아야 하고 객실승무원 수요도 높다. 제주항공이 처음 시장에 진입할 때 빠른 안정화를 위해서 경력직을 우대 채용한 사실을 비추어 볼 때 신입은 물론 경력직에게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당시 제주항공은 다른 항공사 5년 경력이면 바로 객실사무장으로 근무토록 했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문을 두드린 바 있다. 

기존 항공사들은 상반기 채용 계획이 없거나 있더라도 최소한 인원으로 생색내기에 그칠 것이다. 자연히 경쟁률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을 수 밖에 없다.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채용 지원 기회를 조금 아끼고 싶다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를 노리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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