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원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승무원을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가장 먼저 드는 고민이 '학원을 가야 할까?'다. 수능시험도 학원이 있고, 공무원 시험 준비도 학원에서 한다. 당연히 승무원도 학원을 가장 먼저 생각하기 마련이다. 학원에서는 등록만 하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해 주고 합격까지 무제한 강의 수강이 가능하다고 한다. 얼핏 들어보면 저렴해 보인다. 승무원 학원에 있는 강사들도 굴지의 항공사 출신으로 전문성이 넘쳐나 보인다. 바로 여기부터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에 당장 등록을 하러 가게 된다. 나도 처음 승무원을 준비할 때 전혀 아는 바가 없으니 학원을 가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했었다. 하지만 커리큘럼을 훑어보고는 그 생각을 접었다. 도대체 승무원 학원에서 뭘 배우는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인사를 배..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무슨 자질이 필요할까? 얼마 전 눈길을 사로잡는 책이 하나 있었다. 승무원 자질이 있느냐고 묻는 도발적인 제목이었다. 항공사 승무원으로 10년 넘게 근무하면서 본 문구 중 가장 황당한 문구였다. 책 제목을 보고서 딱 한가지 생각이 들었다. '자질은 무슨 자질. 회사원 하는데도 자질을 따져야 하나?' 어떤 업무에 자질이 필요하다고 하면 그 일을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특별한 능력을 말할 때 쓴다. 세계적인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손흥민이나 박지성과 같은 축구 재능이 있어야 하고 알파고를 누를 프로 바둑기사가 되고자 한다면 이세돌 같은 판단력과 집중력이 요구된다. 즉 전문적인 능력이 필요한 경우에만 자질을 따지는 거다. 그럼 승무원은? 승무원은 그냥 회사원이다. 자질을 따지고 말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