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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심해지는 위기

 

이스타항공이 문을 닫았다.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가 나기 때문에 결국 운항 중단이라는 수단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비록 기한은 4월 말까지로 한정적이지만 국내선을 포함한 셧다운(Shut Down) 조치이기 때문에 파장은 컸다. 제주항공에 인수된 상태이나 항공기 운항도 3월 직원 급여도 주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이스타항공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점이다. 국내 최대 항공사인 대한항공 조차 하루에 스무 편의 항공기도 채 띄우지 못하는 현실이다. 전 세계 항공사가 지금 이대로 가면 5월을 넘기지 못하고 파산할 것이라는 분석이 끊이지 않는다.  위기가 고조되자 이탈리아는 국적항공사인 알리탈리아를 국영화하기까지 했다.

코로나 위기는 항공사에서 여행사로 그리고 호텔업계까지 번지고 있다. 붕괴를 넘어 여행/관광산업 자체가 초토화되었다. 

 

 

 

도대체 위기는 언제까지?

 

위기는 세계 코로나 확산세와 상관없이 4월 하순이면 점차 개선될 것이다. 이유는 코로나 19로 마냥 빗장을 걸어둘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가다간 바이러스에 걸려 죽는 것보다 굶어 죽는 것이 더 빠를 수 있다. 특히나 관광산업으로 먹고사는 동남아는 관광이 곧 일자리다. 동남아 관광대국 태국은 국가 GDP의 20%가 관광산업으로 전 국민의 15%가 종사한다. 태국과 같이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가 빗장을 몇 달씩 걸어두고 살 수는 없다. 2~3주 길어야 두 달 정도까지 버틸 수는 있어도 다시 관광의 문을 열 수밖에 없다.

이는 유럽이나 미국도 마찬가지로 초연결 시대에서 국경의 장벽을 닫는 것은 별다른 효과가 없다. 또한 서로의 산업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주변국의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만일 상대방의 방문을 막으면 원자재와 인력 이동이 불가능해 자국의 공장도 멈춰 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등의 시점은 2/4분기

 

2/4분기면 항공업 반등의 시점이 찾아온다. 일부 국가의 여행 재개를 시작으로 전 세계 모든 이 서로에게 걸었던 빗장을 점차 내릴 것이다. 그리고는 빠르게 과거의 일상으로 돌아가 여행에 대한 수요도 점차 회복할 것으로 여겨진다. 항공사도 그때부터는 조금 숨을 돌릴 수 있게 된다. 물론 그때까지 살아남는 게 전제지만 말이다. 

2/4분기 반등이 이뤄져도 국내 항공산업이 코로나 19 이전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연말까지는 시간이 지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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