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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gdom of Saudi Arabia

 

보통 스타벅스 시티컵을 사면 그 나라 이름이나 도시 이름이 붙는다. Netherland, Russia, Belgium처럼 말이다. 그런데 사우디 아라비아는 다르다. 나라 이름 앞에 Kimgdom이 붙는다. 자그마치 사우디 아라비아 왕국이다. 실제로 사우디에는 왕이 살고 있다. 물론 영국도 여왕이 살고는 있지만 사우디랑 다른 점은 여왕이 정치를 하지는 않는다. 사우디에서는 왕이 지배계급 이자 정치인이다.

사우디 이야기를 하자면 중동의 강국으로 석유 부자면서 이란의 라이벌이다. 종교는 이슬람이다. 이란과 사우디는 모두 같은 이슬람을 믿지만 종파가 달라서 서로 원수보듯이 한다. 종교 문제이기 때문에 어느 한쪽이 맞으면 다른 한쪽은 사이비가 된다. 그래서 서로 늘 으르렁 거린다. 

사우디는 중동의 친미 성향 국가로 분류된다. 그래서 이슬람을 믿으면서도 미국물이 많이 스며들어 있다. 스타벅스 커피숍, 쉑쉑버거, 던킨도넛, 치즈케익팩토리 등 다양한 체인점을 만나볼 수 있다. 처음엔 눈을 의심할 정도로 이게 말이 되나 싶었다. 거리에서 여자가 민머리와 맨얼굴로 돌아다니지 못하게 아바야라는 검은색 천을 둘러쓰고 다녀야 하고, 최근까지도 여자는 운전도 못하게 하는 나라에서 미국식 다이닝이라니. 너무도 어색하다. 

 

 

금지와 허락의 절묘한 조호

 

사우디에서 안되는건 많다. 여자가 남자 없이 혼자 다녀서도 안되고, 결혼하지 않은 여자가 남자와 합석할 수도 없다. 사진에 여자 얼굴이 나오는 것은 코란을 위반하는 것이라 전신사진 광고에서 얼굴만 오려낸다. 얼굴을 잘라낸 사진은 묘하게 오싹하다.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고 술도 마실 수 없다. 대형 마트에 가면 맥주는 파는데 모두 논알콜 맥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식 다이닝이나 패스트푸드점은 들어와 있고 외국인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다.

 

승무원들은 사우디에 가면 호텔에 갇혀있거나 차를 불러서 프라이빗 비치로 데이투어를 다녀온다. 이곳은 제한된 이들만 입장할 수 있어서 어느정도 자유가 있다. 비키니를 입어도 되고 태닝도 할 수 있다. 홍해에서 즐기는 수영의 짜릿함은 잊지 못할 추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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